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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아시아프에 대한 부담감과 기말과제가 다가옴으로써 할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인지 더 마음이 조급했고 지금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 욕심이 있었던 지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오른쪽 밑에 어둡게 베이스 된 곳 위에 호분을 올리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다. 엄청 많이 쌓아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안올라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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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알게 된 방법은 색연필. 이렇게 잘 올라가다니! 장지랑 분채에 색연필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나도 직접해보고 나에게 맞는 지 안맞는지를 알고 싶어서 도전해봤는데 굉장히 또렷하게 발색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잎들 사이사이에 후들거리는 얇은 선으로 재미 찾아주기.
잎의 크기가 크고 일정함 속에서 선적요소를 넣어주면서 틀을 깨주고자하였다. 색연필로 하게 된게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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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변화를 주기 위해, 그리고 내가 찍었던 사진 원본에도 있었던 하얀 몽실한 덩어리들을 그려줬다. 훨씬 더 공간감과 답답함을 깨주는 요소를 찾게 되어서 그림의 재미가 더 산 것 같다. 호분으로 먼저 위치를 깔아준 뒤에, 이번에도 색연필 작업 추가. 색연필 작업도 흰색만 하는 것이 아니라 흰끼가 도는 색감을 주로 써주면서 어우러지게 나오도록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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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수국도 색연필로 같이 작업해주기 . 한겹 뒤쪽에 생기는 공간에 수국을 추가해서 그려냈다. 좀더 공간감이 생기면서 수국의 어색한 동글 거리는 배치에 어색함을 덜어주었다. 교수님이 말씀하시기 전에 몰랐던... 내 버릇.. 동글거리게 정리해버리기.... 앞으로 기억해두고 항상 체크를 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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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가 있는 월계수 잎에도, 수국의 잎에도 잎맥을 좀 더 살려주고 색감을 추가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묘사를 해줄 때 색감의 밸런스도 같이 맞춰주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고 잘맞는 색감 위주로 표현을 해줬다. 그러면서 차분히 정리해주며 한바퀴 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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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밑부분의 그림자 부분을 더 어둡게 눌러줬더니 그림이 더 살아나는 기분이다. 톤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을 늘 잊지말고,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3바퀴는 더 돌아야 더더더 완성에 가까워진다는 나만의 철칙을 두고 부족한 부분을 계속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또한 뭉쳐있는 복실한 덩어리와 흩날리는 부분의 차이를 추기 위해서 더 그려주기도 하고 각도 조절도 해줬다. 하얀선 하나로 분위기가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에 늘 항상 다시 한번 더 확인을 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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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디어 내가 원하는 정도의 퀄리티를 올려냈다. 색감의 진하기와 정리, 전체적인 분위기를 계속 확인해주면서 진행을 해줘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좀 더 돌았어야했나 싶지만... 욕심이라.. 이번에 정말 최선을 다했고 나만의 새로운 그림체를 만들어나가는 기분이라 정말 뿌듯했다. 물론 아시아프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이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지만 뭐 어때 하는 과정인데..라고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보곤한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분채가 나랑 잘 맞는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고, 내 작업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느꼈다. 천천히 갈 수록 스미면서 발색을 올리는 것이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유화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입체적이고 질감의 표현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림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전에 가지고 있던 작품인 관점과 이번 작업을 엮어 시리즈로 아시아프에 5점을 채색화로 꽉 채우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유화작업으로 2점을 채워야했다. 아직 나는 채색화보다 유화 작업이 더 많다보니 작업이 많지 않음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작업의 수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또 열정을 불태우게 된다...
즐겁고 좋아하는 만큼 욕심이 생기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