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써오고 있지만 당시에는 최선을 다해 정리 했다고 생각했다. 다시 읽어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포트폴리오는 끊임없이 수정을 거쳐야하는 존재지만 이렇게 이틀사이에 글의 아쉬움이 느껴짐이 신기 했다. 당시에 집중을 못했을 수도 있지. 전에 전시를 했었을 때 재출했던 작가노트에서는 더더욱 아쉬움의 감정은 깊게 느껴졌다. 지금 게시판에 올린 첫글에 담긴 나의 말들과 전에 썼던 작가노트 두개를 올려 보자면,
게시판 글 중
아침에 일어났을 때 햇살이 들어올때, 유난히 새벽공기가 잘 느껴지고 계절냄새가 날때, 봄이 다가와 새순이 돋을 때 등 나에게 있어서는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담아내고 싶었다. 그저 당연한 것이지만 당연하지 않은. 평범한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모른다. 우리는 늘 특별함만을 쫓는다. 둘이 무조건 같이 가야함을 모르고. 일상에서 찾는 행복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를 모르고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늘 꿈꿨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야만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일상에 균열이 오면 비로소 우리는 그제서야 평범함이 행복이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를 잊어버리고 무엇을 행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코로나 현상으로 인해 할 수 있는 활동에 제약이 많아졌다. 내가 꿈꿔왔던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어려워지면서 버킷리스트의 행복 부분은 내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에 이르렀다.아쉽게도..
코로나 현상 덕일까? 그래서 난 나의 일상에 집중하고자 하였고 뽐내면서 자랑할 만한 날이 아니여도, 그저 나에게 주는 행복한 현상들과 기쁜 감정을 선보이고자 했다.
그림을 보면서 감정이 퍼져 상대방의 마음에도 안식처가 되길 원한다.
작가노트 중
햇살이 나를 드리울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주어진 세상에 내가 놓인 것이지 내가 존재해서 세상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이에 따라 영향은 줄 수 있다. 주어진 세상을 충분히 즐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게 무엇이든 나는 내가 느낀 따뜻함의 기록들을 남길 것이다.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낸다. 나의 기록에서 특징이 무엇인가? 무의식에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빛에 드리워진 식물들, 순간들을 품으며 살아왔다. 내가 늘 따스함이 맴돌 때 기쁨을 느낀다. 기록이 모여 나아갔다. 뒤돌아보면 걸어온 나날들의 기록을 볼 수 있다. 나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나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시간들이다. 그런 편안함과 따스함을 자연의 형태로 풀어서 요즘 작업에 그려내고 있다.
두개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시간이 3달? 이 지나는 동안 나의 생각도 포인트 부분에서 살짝의 조정이 있었던 것 아닐까 싶다. 오늘 포트폴리오를 다시 만들면서 글을 다시한번 정리해 보았다.
햇살이 나를 드리울 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주어진 세상에 내가 놓인 것이지 내가 존재해서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문득 느끼며 살아간다. 우리는 늘 특별함만을 쫓는다. 평범함과 특별함이 동시에 같이 가야함을 모르고. 잔잔한 흐름 속에서 찾는 행복은 살짝이라도 날 더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는, 신호등이 바로 바뀌는, 잃어버린 줄 알았던 무언가를 찾았을 때, 내가 좋아하는 꽃을 지나가다 마주했을때, 바쁜 삶이지만 그속에서 행복을 찾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단순하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야만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소중한 일상을 놓치고 나서야 뒤돌아 보고 알게 된다. 그래서 난 나의 일상에 집중하고자 하였고, 뽐내면서 자랑할 만한 일이 아니더라도, 그저 나에게 주는 행복한 현상과 기쁜감정에 집중하고자 한다. 소소하지만 스며드는 행복의 기록들이 쌓여 내가 된다. 그림을 보며 감정이 퍼져 상대방의 마음에도 따뜻함이 남길 바란다.
아직 온전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둘의 글을 섞어서 정리는 된 듯하다. 주어진 세상 속에서 당연시 살아가는 우리가 삶의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에 집중을 하고자 하는 건지 그 안에서 더들어가 나만의 삶이 좋다는 건지는 그림을 그려가며 폭을 넓히면서 두루 다룰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