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해나가면서 공부했던 부분을 기록해보려한다. 전에 계속 유화작업만 해왔었기 때문에 분채를 사용하는 건 오랜만이라 그림을 어떻게 구성해야하는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내가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카테고리는 작년부터 이끌어왔던 자연으로 삼고자 하였고, 여기서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 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모월모일’ 박연준 작가님 책
중간고사때 발표할 때 작가님에 대해 언급을 했었던 적이 있다. 작년에는 자연을 이루고 있는 빛을 늘 내 곁에 지니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빛에 포인트를 맞추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자연으로 이끌어 갔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관심이 가고 그려내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해 잡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행복은 바라는 게 없는 상태다. 소소한 창작에 몰두하거나 고요한 내면을 돌보기 위해 시선을 자기 내부로 돌리는 일이다.”
“바라는게 없는 사람은 꿈과 희망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에게, 세상에게 바라는게 없는 사람이다. 바란다면 오직 스스로에게만 ‘신실하게’바랄 것. 행복은 바라기 보단 찾기에 가깝다. “
어떻게 살아야 보람된 삶인지 특출나고 싶고 성공하고 싶고 그저 결과물에만 집착하던 때 가 있었다. 남들보다 시작이 좀 늦었고, 하고 싶은 건 많고 욕심은 많다보니 여러 일을 벌려 놓고 혼자 감당을 못했었 때였다.그때 무엇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하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라는 의문이 들었었다. 행복하려고 이렇게 하는 거라면 지금 스트레스를 매우 받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건가 이와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넘쳐났다
나는 행복을 느끼는 과정에서 굉장히 단순한 편이라고 느낀다. 햇빛이 강하고 날이 맑은날 외부의 요인으로 바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렇게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찾게 되었고 단순하지만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에 집중해 보고자 하였다. 특별함은 내가 심어주면 되니까. 그렇다. 난 그렇게 쉽게 지나가버리는 삶에서 소중함을 깨닫고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아내는 중이다. 장소성에서 오는 행복과 나의 감정이 맞물려 그림에 표현이 된다. 작가님은 글로 깨달음을 줬다면, 나는 그림으로써 내가 느낀 온화한 감정을 감상자에게 전해주고자한다.
현재 '이걸로 살아요'라는 책을 새로 구비하였다. 확실한 취향 만큼 우리를 매혹시키는 건 없다. 라는 글을 보고 바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그림이 누군가의 취향이 되는 날까지. 그렇게 내 이야기를 모아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