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졸업전시의 후기도 남기지 못했으나.............졸업전시 이후에 작업을 진행하면서 느끼는 점을 생생하기 적기 위해 노트북을 켰다.
빡세게 작업을 진행했던 시기가 지나고 약간 풀어지는 시기인 요즘이다. 졸전이 끝나고 나서 이제 어떤 진로로 가야할 것인지 기로에 서있는 상태거니와 나는 대학원 진학을 하기 때문에 늘어지지 않고 계속 작업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졸전과 동시에 공감각적인 작업인 후각의 시각화를 추상으로 표현해내는 작업을 작게 진행해보았다. 이것도 이게 맞나? 레이어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며 걱정 시즌이 돌아왔음을 감지했다..졸전하면서 안해본 것에 도전해야해 라면서 시작했던 천작업, 마띠에르 작업들이 여러개 있는데 이 작업들을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몰라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작업을 많이 해봐야하는 것 맞지만 아직도 마감을 어디서 끝내야할지 아아주 고민이 많다. 아직도 고민 중이야? 싶어서 좌절감이 있기도 하고 부담없이 진행하자~ 싶기에도 너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해야하나.. 작업은 참 어려운 것 같다.
사실 졸전 하면서 했던 작업이라 그런지 살짝..마음이 떠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르게 진행이 되어서 더 어려운 것 같다. 추상은 처음 진행해보니 더더욱 그렇고.. 지금 화판에 새작업을 진행할 게 아니라 드로잉 연습이 필요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서 드로잉 노트를 사러갈 예정이다. 작업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에스키스를 통해서 습작을 많이 그려내고 내가 어떤 부분에 집중을 해야할 지를 이번 겨울에 목표점으로 둬야할 것 같다. 이것이 대학원을 갔을 때 그림의 질을 정해주지 않을 까 싶다.
교수님께서 이번에 여러작업을 해내는 나를 보면서 하셨던 말씀이 있다.
진주야 너가 지금 작업을 많이 해와서 고착화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했잖아. 그런 걸 너가 느꼈다면 이것을 깨부시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해. 지금 너가 원래 그리는 스타일 작업 하라고 하면 그려낼 수 있잖아? / 네 / 그럼 그 작업이 손에 익어서 편해졌다는 소리야. 작업은 쉬우면 안돼. 너 작업은 한국화작업이지만 서양적인 표현 또한 작업에 잘어울려. 그니까 너가 자유롭게 깨부시는 작업을 하면서 풀리는 느낌이 들면 좋겠다. 한국화는 정리가 되는 그림이다 보니~// 등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나에게는 굉장히 와닿았던 말이라 바로 새로운 돌진을 졸전 시즌에... 해버린 일이 있었다..ㅎㅎ 그때 보다 마무리하는 형식도 바뀌었고 장지에 작업의 끝을 몇번 경험하니 이만큼 진행되면 오케이.. 이런 느낌을 알게 되어서 더...더 복잡하다!!!!!!!
천 작업은 너무 꽉 채워넣는 나에게 하나의 길을 새롭게 트기 위한 매체였는데, 물성을 이용해 번짐 효과로 우연성과 꽉채우지 않는 빈틈을 포커스 시킨 목표가 먼저 있었다. 근데 지금 진행되는 작업을 보면 큰작업은 엄청 꽉꽉 들어찼다고 해야하나.. 다시 돌아왔다.. 헝헝
그래서 그런지 자꾸 제자리 걸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렵다..대체 어떻게 완성을 해야하나..? 싶은데 과정을 밟아 나가는 과정이라는 걸 계속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시각적으로 생각을 적고 되새기게 할 수 있게끔 글을 적고 있다. 하고 싶은 게 참 많다보니 이런 저런 시도를 했다가 그림에 의심이 들면서 시들해졌다가 .. 이런 루틴이 방학때 종종 그러곤 하는데 이제는 졸업을 하지 않는가~.. 내가 지금 했던 고민 나만 그런게 아니고 한번씩 겪는 일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새기면서.. 그림은 의심하되 자신을 의심하지 말라는 교수님의 말을 떠올리며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에 글을 적었을 때는 내가 좀더 발전 되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