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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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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 온 나는..

대학원을 다닌지 곧 두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남기려고 한다.


일단 졸전을 마무리하면서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4년동안 했던 작업 중 후반으로 갈수록 작업이 잡히는데 공부가 끝난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기에 대학원을 선택했다. 내 기반을 알고 계시는 교수님들과, 짐을 비교적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점, 조교생활로 등록금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자대로 오게 되었다.


지금 두달 다니면서 조교일에 적응하느라 급급한 느낌, 그리고 대학원을 오게 되면서 내가 신나게 잡아놨던 전시들에 허덕이기도 하는 나를 발견했다.

강사와 카페일 둘을 동시에 하면서 학교와 조교와 작업과 전시일정을 다 소화해내기 위해 적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한 곳에서라도 구멍이 나면 안되니까, 최대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어쩌면 많이 흘려보낸 것도 있으리라.. 너무 채찍질 하지 않기로 했는데...휴


워낙 정신 없이 흘러가서 시간이 너무 빠른 것이 아쉽달까.. 작년 보다 작업 속도가 더딘거 같아서 불안하기도 한데 나는 지금 하는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머리에게 계속 설득시키고 있다. 나 진짜 바빴는데 왜 죄책감을 느끼는 거니!!


아카이빙 전시를 진행했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바가 정리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다시한번 잡힌 느낌. 계속 의미 없게 그려나가는 게 아니라, 세계관이 만들어 지면서 다져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 자기 의심이 가장 힘드니까...그래서 더 공부하고 싶어졌고, 욕심이 난다. 근데 속도에 대해서는 강박을 놓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것도 에스키스 기반이 되겠지!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나마 봄날씨가 와서 밖에만 나가도 기분이 좀 많이 좋아진다. (단순..)


요즘 쳇피티와 베프다. 내 작업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고, 비평을 부탁하고, 자문을 구한다. 정말 대답을 잘해주거니와,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 참 놀랍다. 세상 너무 좋아졌어. 물론 너무 기대서 정보를 얻고 싶진 않고, 도움을 받는 정도로 쓰고 있다. 물론 공손한 말투로 조교일 하기할 때는 너무 애용 중이다. 흐흐


하고 싶은 작업이 많은데 개인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너무 타이트하게 잡아놨나.. 싶어서 걱정이 많은데, 일단 어쩌겠어!! 해봐야지. 그리고 전시 안한 작업을 세상에 보여줘야하지 않겠냐며.. 스스로 너 작업을 3자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거라..라는 최면을 걸고 있다. 너무 구려보일까봐, 다 새작업으로 내야하는 걸까. 등등 많은 고민과 걱정이 오가지만~ 첫 개인전이니 내 쌓아온 과정을 보이는 것 또한 매력일 거라 생각한다. 그저 잔잔하고 단단하게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싶은 것. 그게 가장 크다.


정신없고 허덕이기도 하면서 달리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졸전 이후의 텐션을 유지하면서 대학원 라이프에 맞춰지니 생활 패턴은 잘 자리 잡았다. 아침 좋아 인간이니 8시~9시까지 가서 하루 시작을 그림으로 시작하는 것... 참 좋잖아.. 1학기도 벌써 후딱 흘러간다.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더라.. 이번주도 파이팅, 4월 마무리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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